남미 대부분의 유명 관광지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산 지대에 위치해 있다.
마추픽추, 쿠스코, 우유니, 라파스…
이들 도시를 서두르다가는 여행 첫날부터 두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 고산병에 시달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남미에 도착하자마자 키토에서 2주 정도 천천히 머무르며 몸을 고도에 맞추기로 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보다 중요한 건, 내 몸과 마음이 남미에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었다.
📌 키토는 어떤 도시인가?
- 국가: 에콰도르(Ecuador)
- 위치: 적도 바로 아래
- 고도: 약 2,850m
- 특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는 중남미 여행의 시작점으로 손꼽히는 도시다.
특히 중장년층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① 고산지대에 적응하면서도
② 느긋하게 도심을 둘러볼 수 있는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 키토에서 고산 적응이 필요한 이유
남미의 대표 여행지인 페루(쿠스코), 볼리비아(우유니), 볼리비아(라파스) 등은 해발 3,500m 이상이기 때문에,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서서히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 키토의 장점:
고도가 쿠스코보다 낮아(약 2,850m) 초기 적응지로 이상적 - 추천 기간:
일주일 정도 체류하며 올드타운 산책 + 짧은 투어
🚶♀️ 처음엔 천천히 걷기, 충분한 수분 섭취, 무리하지 않는 일정이 기본이다.
☀️ 키토 적도선 체험: 인티난 박물관에서 진짜 적도를 만나다
키토 외곽에 위치한 ‘인티난 박물관(Intiñan Solar Museum)’은
진짜 적도선이 지나간다고 알려진 장소로,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박물관이다.
🎯 여기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 에콰도르 원주민 문화 소개
– 축소된 머리(슈아르족 전통), 집 구조, 의식문화 등 전시 - 적도 물 회전 실험
– 북반구/남반구에서 물이 도는 방향이 다르게 보이는 실험 - 에그 스탠딩 챌린지
– 적도 위에서 달걀을 세워보는 재미있는 도전 - 중력 균형 테스트
– 팔 힘이 적도선 위에서 약해지는 신기한 체험
📍 위치: 키토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 방법: 우버 또는 로컬 투어 예약 가능
참고: 미타드 델 문도는?
‘미타드 델 문도(Mitad del Mundo)’는 관광지로도 인기가 높지만,
실제로는 인티난 박물관 쪽이 진짜 적도 좌표에 더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두 곳을 모두 방문해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 올드타운 구경도 놓치지 말자
고산 적응 겸 도보 산책으로 즐기기 좋은 키토 올드타운은,
스페인 식민지 건축이 잘 보존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 도시다.
🌟 자세한 올드타운 명소 소개는 👉 고산도시 키토, 올드타운에서 꼭 가봐야 할 5곳
🍚 고산병 특효약, 한식당 '본가'
여행이 길어질수록 가장 간절한 것은 한식이었다.
특히 고산병을 극복하는데 나에게 따뜻한 집밥은 가장 효과적이었다.
키토 시내에 있는 한식당 ‘본가 (Bon-Ga)’는
현지 교민들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 위치: Mariscal 지역
- 대표 메뉴: 김치찌개, 불고기, 비빔밥 등
- 가격: 현지 물가 대비 적당함 (한 끼 $10~$15 수준)
✅ 여행 중 체력이 떨어질 때,
든든한 한식 한 끼는 고산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 키토 여행 적기
- 건기: 6월~9월 (하늘 맑고 기온 안정적)
- 여행 가능: 연중 대부분 가능하지만, 12월~2월은 간헐적 비 존재
- 체감 기온: 아침/저녁은 쌀쌀, 낮엔 선선함 (겉옷 필수)
✈️ 키토까지 가는 길
- 한국 출발 시: 인천 → 미국/파나마 경유 → 키토 (약 24~30시간 소요)
- 남미 다구간 항공 예매 시: 키토 → 쿠스코 → 라파스 → 이과수 → 리우 식의 노선 구성이 효율적이고 저렴함
👉 자세한 다구간 항공 노하우는 이 글 참고 → 느린 보폭으로 남미 자유여행
✅ 마무리하며
남미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첫걸음은 키토에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고산에 천천히 적응하고, 적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며
느린 걸음으로 남미의 매력에 스며드는 시간이 중장년층에게는 더욱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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