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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10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되는 추천 명소 5곳 시애틀은 바다와 언덕, 오래된 시장, 커피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다.시애틀은 영화 때문에 그런지 왠지 모르게 늦은 밤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도시였다.하지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 가게 문들은 서둘러 닫히고 활기찼던 거리는 음산해졌다.밝은 낮의 시애틀을 사랑하게 만든 여정이었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되는 명소 5곳을 소개한다.1.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Public Market Center)시애틀의 아침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퍼블릭 마켓 중 하나이자, 도시의 심장 같은 곳.생선이 날아다니는 가판대, 신선한 꽃과 과일, 예술가들의 손길이 살아 있는 골목.이곳엔 스타벅스 1호점이 있어 사람들이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는데 단지 커피.. 2025. 5. 26.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의 커피는 맛보다는 '멋'이었다 시애틀은 커피의 수도(Coffee Capital)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커피 관련 명소와 문화가 잘 발달한 도시이다.“시애틀에 가면 커피를 마셔야 한다.”그 말은 마치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봐야 한다는 말처럼 당연하게 들렸다.시애틀의 중심에서 나는 스타벅스 1호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그리고 라떼 아트의 원조 에스프레소 비바체를 찾았다.모두 다른 이야기를 가진 공간들이기도 하고, 커피맛만을 위한 한 잔이 아니라 공간, 역사, 분위기까지 끌어안고 있는 '멋' 그 자체였다.🌟 스타벅스 1호점 – 원점에서의 커피는 역사였다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바로 앞, 1호점 로고인 원조 인어 마크가 그려진 오래된 매장이 있다.지금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타벅스의 ‘시작점’.그 안은 작고 소박했지만, .. 2025. 5. 25.
밴쿠버 근교 당일치기, 스키마을 휘슬러와 버진리버 촬영지 스쿼미시 밴쿠버에 며칠 머물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바다가 아닌 산이 그리워질 수 있다.휘슬러는 스키 마을로 유명하지만, 휘슬러로 가는 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여행이다.Sea to Sky Highway, 이름처럼 바다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듯한 도로를 따라 스쿼미시와 휘슬러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우리는 지난번에 밴프에서 밴쿠버 올 때 휘슬러, 스쿼미시를 거쳐서 오긴 했지만밴쿠버에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당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자연이 품고 있는 평온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 휘슬러와 스쿼미시.🏔 휘슬러, 겨울이 아닌 스키마을은?겨울이면 세계 각지의 스키어들이 몰려드는 휘슬러. 하지만 겨울이 아닌 휘슬러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휘슬러 빌리지는 알프스풍 건물이 줄지어 있고, 느긋한 사.. 2025. 5. 24.
살기 좋은 도시 '밴쿠버'에서 도시와 자연 제대로 누려보기 그랜빌 아일랜드, 선셋비치, 잉글리베이, 스탠리파크, 가스타운, 캐필라노까지 밴쿠버는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품은 곳이라서도시를 좋아하는 이도, 자연을 사랑하는 이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도시다.세계적인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바다와 산, 예술과 일상, 역사와 푸르름이 섞인 이 도시는 어디를 걷든 경계가 흐릿하다.이번 밴쿠버 여행은 ‘일정을 채우기’보다는 ‘순간을 누리기’에 가까웠다.도시와 자연이 균형 있게 어우러질 때 삶의 질이 달라 보였다.🧺 1. 그랜빌 아일랜드: 창고 속 작은 세상도심 한복판, 오래된 공장지대였던 그랜빌 아일랜드는 지금은 예술과 식음료, 시장의 풍경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다.퍼블릭 마켓에 들어서면 향긋한 과일과 베이커리,.. 2025. 5. 23.
밴프 느리게 즐겨보자: 걷고, 멈추고, 바라보기 바우강, 밴프 시내, 레이크 루이스에서의 세 가지 느림의 여행법 아픈 상태로 다녔던 며칠의 여정과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드라이브 후밴프는 내가 숨을 고를 수 있었던 곳이었다.끝없는 풍경 속에서 잠시 멈춰, 걷고, 바라본 시간들.관광 명소를 '훑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닌,내가 그 풍경 안으로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밴프 통나무 캐빈우리가 밴프에서 3박을 했던 숙소는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앙증맞은 캐빈이었다.호텔이 많은 화려한 밴프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의 사잇길 끝에 있는 듯 없는 듯한 작은 오두막이었다.나무로 지어진 실내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었다.작은 주방이 있어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었고, 앞마당에는 그릴이 있어서 캐나다산 비프를 .. 2025. 5. 2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아이스필즈 파크웨이에서 지옥과 천국 체험 제스퍼에서 밴프까지, 아이스필즈 파크웨이에서 생긴 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 길.제스퍼에서 밴프로 이어지는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는캐나다 로키의 심장을 관통하는 230km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푸르른 빙하와 눈 덮인 봉우리, 수십 개의 에메랄드빛 호수들이 차창을 스쳐 지나간다.하지만, 그날은…우리는 그 모든 아름다움을 마주하고도단 한순간도 그것들을 마음에 담을 수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차 안의 침묵이유는 별 것 아니었다.긴 여행 중에 반복되던 사소한 말다툼이, 결국 폭발해 버렸다.차 안은 삐걱거렸고, 라디오는 꺼졌으며,우리 둘 사이엔 설산보다 차가운 공기만 감돌았다.여기서 여행을 끝낼 수도 있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길 수가 없었다.빙하가 흐르는 아사바스카 강 옆을..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