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아름다움과 전쟁의 그림자를 간직한 유럽의 고성"
폴란드 남서부, 작은 도시 발브지흐(Wałbrzych) 언덕 위에
마치 동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거대한 성이 우뚝 솟아 있다.
그곳이 바로 크숑쉬성(Książ Castle).
크기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미스터리,
그리고 화려함과 황량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로
폴란드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은 장소 중 하나였다.
🗺️ 크숑쉬성은 어떤 곳?
- 위치: 발브지흐(Wałbrzych), 폴란드 남서부
- 건립: 13세기 (1288년경)
- 특징: 폴란드에서 세 번째로 큰 성, 그러나 성곽 면적은 최대
- 별명: ‘숲 속의 보석’, ‘유럽의 미스터리 성’
🏛️ 크숑쉬성의 역사, 짧게
- 13세기 피아스트 왕조 시절 지어짐
- 수세기 동안 귀족 ‘호크베르크 가문(Hochberg)’의 소유
- 20세기 초, 유럽 귀족 문화의 절정기 → 각국 왕족과 예술가의 방문지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성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접수되며
전혀 다른 역사적 의미를 품게 된다.
히틀러는 이 성을 ‘리제 프로젝트(Project Riese)’의 일환으로 비밀 요새로 만들고자 했고,
성 지하에는 아직도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터널이 숨겨져 있다.
🎨 낭만과 전율 사이
크숑쉬성에 도착한 순간, 첫눈에 웅장함과 정교함에 압도당한다.
성은 마치 유럽 왕실의 화려한 무도회를 연상케 하는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부는 다소 쓸쓸하고 텅 빈 회랑이 많아 오히려 감정의 대비가 선명하다.
특히 성 뒤편에 위치한 테라스 정원과 숲길,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 추천 관람 코스
- 성 외부 전망대 → 정문 → 메인 홀 내부 → 호크베르크 가문 전시관
- 히틀러의 터널 유적지(지하 투어) → 테라스 정원 → 숲길 산책로
💡 지하 투어는 별도 요금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다.
🎟 크숑쉬성 투어 옵션별 안내 (2025년 기준)
✅ 1. 기본 입장권 (Self-Guided Tour)
- 포함: 성 내부 일부 전시관 + 테라스 정원 + 마차 전시장
- 설명: 자유롭게 둘러보는 일반 입장권
- 가격: 약 45~55 PLN (한화 약 15,000원 내외)
- 소요시간: 약 1시간~1시간 30분
✅ 2. 가이드 투어 포함 입장권 (Castle + Gardens with Guide)
- 포함: 성 내부 주요 구역 + 정원 + 전시관
- 특징: 영어/폴란드어 가이드 포함 (예약 필요)
- 가격: 약 65~75 PLN
- 소요시간: 약 2시간
- 💡 건축사, 귀족 가문 역사 등 깊이 있는 해설을 원하는 경우 추천
✅ 3. 크숑쉬 지하터널 투어 포함 (Castle + Underground)
- 포함: 성 내부 + 테라스 + 지하터널(히틀러 프로젝트 공간)
- 설명: 역사 미스터리에 관심 많은 여행자에게 인기
- 가격: 약 85~95 PLN
- 소요시간: 약 2시간~2시간 30분
⚠️ 지하터널은 단독 구매 불가, 반드시 성 투어와 함께 구매해야 함
🔦 내부는 어둡고 습한 편, 동행자 중 노약자가 있다면 유의
✅ 4. 풀 패키지 (Castle + Underground + Palm House)
- 포함: 성 + 지하터널 + 팜하우스(별도 정원 식물원)
- 가격: 약 110 PLN 이상
- 소요시간: 3~3.5시간 이상 소요
🎫 할인 정보
- 어린이/학생/노인 할인: 10~20% 할인
- 가족 패키지도 별도로 운영됨 (2성인 + 2어린이 기준 할인 요금 적용)
- 온라인 사전 예약 시 소폭 할인 + 대기 시간 단축
📌 참고 사항
- 공식 웹사이트 또는 현장 구매 가능
- **인기 시즌(4
6월 / 910월)**엔 현장 매진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 추천 - 오디오 가이드 대여 가능 (보증금 + 대여료 약 10 PLN)
💡 여행 꿀팁
- 운영 시간:
보통 오전 10시 ~ 오후 5시 (계절에 따라 다름) - 가는 법:
바르샤바, 브로츠와프에서 기차나 렌터카로 이동
🚆 브로츠와프(Wrocław) → 발브지흐역까지 약 1.5~2시간 소요 - 추천 계절:
봄과 가을! 꽃과 단풍이 어우러진 테라스 정원이 절경이다.
🖼️ 포토 스팟 BEST 3
- 정원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성 뒤편 전경
- 성 남쪽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계곡과 숲
- 석양이 물든 크숑쉬성 외관 (오후 5시 이후 추천)
✍️ 마무리하며
크숑쉬성은 단순히 예쁜 성이 아니다.
이곳은 아름다움의 극치와, 전쟁의 상흔,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가 공존하는 장소다.
화려한 귀족의 무대였던 공간이
전쟁의 잔혹한 실험장이 되었던 역사를 마주할 때,
유럽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깊은 성찰이 된다.
“성은 크고 화려했지만, 그 속엔 역사의 무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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