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도시, 한 나라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아쉬울 때가 많다. 새로운 도시를 향해 이동할 때, 비용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항공편만 고집하지 않고 기차, 버스, 배편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똑똑하게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여기, 장거리 이동 시 돈을 아끼는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1. 기차 – 지역 패스와 야간열차를 노려라
기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된다. 특히 유럽이나 일본처럼 철도망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는 지역 기차 패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레일 패스(Eurail Pass)나 재팬 레일 패스(JR Pass)는 개별 티켓 구매보다 훨씬 저렴하게 여러 도시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야간열차를 이용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밤새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숙소 비용을 아끼는 것이다. 단, 야간열차 예약은 미리 해야 하며, 침대칸(Sleeper)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2. 버스 – 초저가 티켓을 잡아라
버스는 가장 저렴한 장거리 이동 수단 중 하나이다. 유럽의 플릭스버스(FlixBus), 남미의 크루즈 델 노르테(Cruz del Norte), 동남아의 다양한 로컬 버스들은 항공권 가격의 1/5 수준으로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버스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초저가 프로모션 티켓을 공략하면, 놀라운 가격에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장거리 버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좌석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야간 버스를 이용해 ‘숙소+이동’을 한 번에 해결하는 전략이 좋다.
3. 배편 – 섬과 섬을 잇는 숨은 교통수단
배편은 대륙이나 섬 지역에서 이동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태국의 코사무이, 인도네시아 발리, 그리스의 산토리니 같은 곳은 저렴한 페리 이용이 가능하다.
항공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대형 페리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하면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비수기 시즌이나 왕복 티켓을 미리 구매할 경우,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 추가 팁 – 이동수단을 섞어 써라
한 가지 교통수단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기차-버스-배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면,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도시 간 이동은 야간 버스, 섬으로 넘어갈 때는 저가 페리, 국경 간 이동은 로컬 기차를 이용하는 식이다.
여행 전, 이동 경로를 대략 짜고 각 교통수단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습관을 들이자.
마치며
장거리 이동도 전략이다. 급하게 항공권만 찾다 보면 돈이 새어나가기 쉽지만, 기차, 버스, 배편을 유연하게 활용하면 놀랄 만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릴지 몰라도,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어 준다.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안에서 만나는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은 분명 값진 여행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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