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건축에 먼저 숨이 멎는, 오스트리아의 숨은 보석'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아드몬트(Admont).
눈부신 알프스 산자락 아래,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 작은 마을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나는 직접 그곳에 다녀왔다.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Stift Admont Library)’ –
그 이름보다 훨씬 더, 실제로는 압도적이고, 경건하고, 숨이 멎는 공간이었다.
📌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은 어떤 곳?
- 설립연도: 1074년 (도서관 건물은 1776년 완공)
- 위치: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주, 아드몬트 마을
- 특징:
- 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원 도서관
- 7개의 돔 천장과 70m에 달하는 중앙홀
- 로코코 양식의 정점, 예술과 건축의 극치
- 천장화는 바르톨로메오 알트몬테, 조각은 요세프 슈타머 작품
- 장서 약 20만 권, 고서와 필사본 포함
도서관 내부에 발을 들이는 순간,
“여기는 도서관이 아니라 하나의 궁전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장관이다.
🎫 관람 정보 (2025년 기준)
항목 | 내용 |
---|---|
📍 위치 | Kirchplatz 1, 8911 Admont, Austria |
🕒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10:00~17:00 (겨울철 휴관 또는 단축 운영) |
🎟 입장료 |
- 성인: €15
- 학생/시니어: €12
- 어린이 (6~15세): €9
- 가족권 및 그룹 할인 있음 |
| 📷 사진촬영 | 플래시 금지 / 개인 촬영 가능 / 상업용은 사전 문의 |
| 🌐 웹사이트 | www.stiftadmont.at |
📌 관람 포인트 3가지
1. 천장화(바르톨로메오 알트몬테 작품)
신과 인간, 자연과 지혜의 연결을 상징하는 로코코 예술의 정수
웅장함 속에 스며든 신학적 메시지를 보는 재미
2. 목재 조각 장식
서가와 기둥, 발코니 곳곳을 장식한 정교한 조각 예술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조각품처럼 완성도 높음
3. 고서 & 전시관
성경 필사본, 중세 의학서, 고지도 등 희귀본 다수 소장
같은 건물 내에 자연사 박물관과 현대 미술관도 함께 있어
예술과 자연,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음
🧭 어떻게 가야 할까?
🚘 자가용 이용
- 잘츠부르크에서 약 2시간 / 빈(Wien)에서 약 2.5시간 소요
- 아름다운 알프스 도로 경로를 따라 드라이브 가능
- 수도원 바로 앞에 무료/유료 주차장 있음
🚆 대중교통
- 잘츠부르크 또는 그라츠에서 열차 이용 후
- 리에징(Liezen)역에서 버스 또는 택시로 환승 필요
⛪ 아드몬트 수도원 교회 – 침묵 속에 깃든 경건함
도서관을 나서자마자 마주한 또 하나의 공간,
아드몬트 수도원 교회는 도서관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 교회는 1074년 수도원 창립 당시부터 함께 존재해 온 핵심 공간이며,
현재의 건물은 수차례 개축을 거쳐 19세기 네오고딕 양식으로 재건된 것이다.
1865년 화재로 인해 이전의 바로크 양식 교회가 파괴되었고,
이후 현재의 고딕 양식으로 복원되었다.
세련된 곡선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깊은 울림을 가진 천장,
그리고 고요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공기의 무게감.
이 교회는 화려함보다 묵직한 침묵의 미학으로 다가온다.
✍️ 여행자의 한 줄 감상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다.
‘지식과 신앙,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7개의 둥근 천장 위에 펼쳐진 천사들의 벽화,
끝없이 이어지는 책장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
숨죽인 채 걸어 다니는 여행자들의 발소리까지
모든 게 하나의 성스러운 장면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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