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남서부의 도시 스타방에르(Stavanger)는 바닷바람이 부는 정겨운 항구도시이자, 하루 일정으로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제단바위)을 다녀오기 딱 좋은 여행 거점이다.
나는 이 도시에서 며칠 머무르며 일상처럼 걷고 쉬다가, 하루를 내어 드디어 제단 위의 절경을 만났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가는 길마저 아름다웠던 이 여정을 나누고 싶다.
🚗 스타방에르에서 프레이케스톨렌까지 – 가는 법
프레이케스톨렌은 스타방에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프레이케스톨렌 하이킹 시작점(Preikestolen Parking)에서부터 등반을 시작한다.
스타방에르(Stavanger)와 솔빅(Solvig) 사이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터널 중 하나인 뤼펠터널 (Ryfylketunnelen)을 지나는 것은 노르웨이를 또 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이동 방법
- 자가용 (렌터카 추천)
해저터널 통행료는 자동으로 부과되며, 주차는 하이킹 출발점인 대형 주차장(유료, 하루 약 250~300 NOK)에 가능하다. - 대중교통 (여름철 전용 셔틀 운행)
스타방에르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버스 패키지를 이용 가능하다. (왕복 약 400~500 NOK)
🥾 하이킹 코스 정보
- 총 거리: 왕복 약 8km
- 소요 시간: 왕복 약 4시간 (머무는 시간 포함하면 5~6시간 추천)
- 난이도: 중간 (돌계단, 습지, 가파른 구간 포함)
- 준비물: 트레킹화, 방수 재킷, 물, 간식, 선글라스 (여름에도 바람이 세고 갑자기 비가 올 수 있음)
코스 특징
처음엔 완만하지만, 돌길과 습지를 지나며 점점 경사가 심해진다. 그러나 중간중간 탁 트인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며, 저 멀리 리세피오르드(Lysefjord)의 곧게 찢긴 절벽을 보노라면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하이라이트는 수직 낭떠러지에 우뚝 선 제단바위.
그 끝에 서면, 말이 사라지고 바람만이 대화 상대가 된다.
💡 현지에서 느낀 팁
- 이른 아침 출발 추천: 여름에도 인기 관광지인 만큼, 오전 9시 이전 도착이 좋다.
- 화장실은 출발 전 미리: 주차장과 초입에만 있음. 중간에는 없음.
- 비나 바람 대비 필수: 노르웨이 여름 날씨는 변덕스럽다. 햇살이 반짝이는 순간에도 갑작스러운 비를 대비하자.
📸 잠시 멈춰서 바라본 풍경
돌계단 위에 앉아 숨을 고를 때마다 보이는 피오르드, 작은 호수, 그리고 고요한 숲길.
마치 자연과 숨을 맞추며 걷는 느낌이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위 절벽 사이로 보이는 끝없는 수평선이 이 모든 여정에 보상을 준다.
🏞️ 왜 이 하이킹이 특별했을까?
이곳은 단순히 멋진 전망을 위한 트레킹이 아니다.
걷는 모든 순간에 자연이 말을 건다.
머무는 여행이기에 가능한 여유로움 속에서, 나는 이 풍경을 소비하지 않고 곁에 머물렀다.
사진 몇 장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기억. 그것이 프레이케스톨렌의 진짜 매력이다.
🧭 마무리하며 – 제단 위에 선 하루
하루였지만, 깊고 진한 하루였다.
스타방에르의 여유로운 기운을 안고 떠난 트레킹, 그리고 정상에서 맞이한 노르웨이의 심장 같은 피오르드.
프레이케스톨렌은 분명, 여름 노르웨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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